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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18-19 PL" 리뷰

본격 PL 9R 리뷰 : 리버풀의 무승부, 치열한 순위 싸움.

by 차35 2019. 10. 21.

PL 9라운드 리뷰 시작합니다. 고고싱

 

 

 

19-20 PL의 문을 연 리버풀과 노리치의 경기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달이 훌쩍 지나 벌써 9라운드다. 시간 참 빠르다. PL이 시작된 건 둘째치고 리버풀과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정말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5개월이 지났다니.. 

 

감상은 여기까지. 그러면 바로 PL 9라운드 리뷰 시작합니다. 고고싱

 

 

 

 

 

우선 리뷰를 쓰고 있는 10월 21일 기준의 9라운드 결과를 살펴보자.

 

 

 

10월 21일 기준 PL 9라운드 결과

 

 

 

22일 새벽 04시에 진행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가 완료된 가운데, 오늘 리뷰할 경기는 바로 토트넘 왓포드의 경기와 맨유 리버풀의 경기다. 두 경기 모두 무승부라는 점에서는 같은 결과를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갖기에 이번 리뷰 경기로 정했다. 본격뇌피샬 PL리뷰 9라운드 토트넘과 왓포드의 경기로 시작한다.

 

 

 

 

 

 

"지난 챔스 준우승팀 맞아?"

토트넘 vs 왓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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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준 최악이다. 과연 그 누가 이 팀을 챔스 준우승 팀으로 보겠는가. 경기 후 기록 매체인 whoscored에서는 토트넘의 강점을 "Team has no significant strengths"이라고 기술했다. 해석하자면 "딱히 눈에 띄는 강점 없음"이 되겠다.

 

토트넘은 그만큼 리그 최하위 왓포드를 상대로 고전한 것이다.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은 왓포드는 5-4-1 포메이션을 가지고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시작이 2분도 채 되지 않은 상황, 왓포드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대니 웰백이 햄스트링 부근의 통증을 호소하여 교체 아웃되었고, 데올루페우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5백의 왓포드가 굉장히 수비적인 전술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되었고, 이를 토트넘이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찰나 첫골이 터졌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왓포드의 수비수 캐스카트가 사이드로 길게 공을 뿌렸으며 이를 데릴 얀마트가 빠른 속도로 침투하여 중앙에서 침투하는 두쿠레에게 크로스, 이것이 네트를 갈랐다. 로즈가 얀마트의 쇄도를 막지 못하고 크로스를 허용한 것과 토비가 돌아서 침투하는 두쿠레를 놓쳐버린 결과였다.

 

 

 

 

 

토트넘은 홈 구장인 뉴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왓포드에게 선제골을 내주고야 말았다. 그 뒤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상황, 왓포드는 수비라인을 뒤로 내리고 토트넘의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냈다. 토트넘의 선수들은 문전 앞까지 공을 운반했지만, 왓포드의 강한 압박을 뚫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왓포드가 마냥 수비적으로만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데올루페우, 데릴 얀마트, 홀레바스와 같은 측면 자원을 통해 측면에서 가운데로 공격을 시도했고 이는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나름 날카로웠다. 전반 37분 데올루페우가 두쿠레의 패스를 받아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려 시도했지만, 베르통언의 태클로 무산되었다. 여기서 베르통언이 공을 건드리지 못한 채 데올루페우의 다리에 접촉했는데, 만일 VAR 판독 결과가 PK로 선언되었다면 굉장히 처참한 전반전이 될뻔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끝난 전반전, 토트넘은 교체 명단의 손흥민을 다빈손 산체스와 교체하며 포메이션을 재정비했다. 손흥민이 들어오자 토트넘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분 골포스트를 강타한 슈팅과 후반 5분 박스 안에서 2명을 벗겨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등 굉장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토트넘은 집요하게 손흥민이 있는 오른쪽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계속해서 나오지 않았다. 왓포드와 토트넘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던 가운데 토트넘의 득점이 터졌다. 후반 43분 토비가 골문 앞의 케인에게 길게 패스한 공은 직접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수비수가 처리한 공이 수비수 페메니아와 골키퍼 포스터 사이로 애매하게 떨어지면서 포스터가 이를 완벽히 캐치하지 못했고, 알리가 이를 어깨로 트래핑 후 집요하게 넘어지면서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물론 이 장면에서 알리의 손 사용 여부에 대한 VAR 판독이 이루어졌지만, 결과는 정당한 어깨 트래핑 후 골로 인정되어 토트넘의 동점골로 기록되었다. 마지막까지 토트넘 선수들은 추가 골로 인한 승점 3점을 챙기기 위해 공격을 진행했으나 결국 최종 스코어는 1:1.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12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 86%의 패스 성공률, 69%의 볼 점유율, 토트넘의 경기 기록이다. 반면에 왓포드는 7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 65%의 패스 성공률, 31%의 볼 점유율이지만, 53%의 공중 볼 경합 성공 (토트넘 47%), 14번의 드리블 성공(토트넘 12번), 20번의 태클 성공(토트넘 11번)의 경기 기록을 남겼으며 토트넘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준수한 경기를 이끌어낸 왓포드였기 때문에 이 경기의 MOM은 평점 8.1점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두쿠레에게 돌아갔다. 재미있는 점은 whoscored 기준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 3명이 모두 왓포드의 선수 (두쿠레 8.1 / 카바셀르 7.9 / 데릴 얀마트 7.5)라는 것인데,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가 오리에와 알리 7.2점임을 보면 왓포드의 경기력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리와 손흥민이 분투했지만,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사진출처 : https://www.dailystar.co.uk/sport/football/dele-alli-par-steven-gerrard-20663105

 

 

물론 경기의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9라운드의 토트넘은 최악이었다. 양쪽 풀백(오리에, 로즈), 센터백 라인(토비, 산체스, 베르통언)의 폼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으며, 또 미드필더 진에서 알리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물론 윙크스가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는 있다고 하지만 최근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수비적인 롤을 부여받아 경기에 임한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소코는 말로 할 것도 없고...

 

 

 

 

맨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과연 누가 이 팀을 지난 시즌 챔스 결승에 올라간 팀으로 보겠는가. 3승 3무 3패 15득점 13실점 득실차 2점. 포체티노의 전술이 더 이상은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여부와 선수단의 기강 문제. 특히 이번 시즌 이적을 시도했던 선수들의 플레이들을 감안했을 때 아마 토트넘은 조금 더 긴 시간을 헤매지 않을까 싶다.

 

 

 

 

 

"OT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맨유 vs 리버풀

 

 

"진작 이렇게 플레이하지 그랬냐."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기였다. 1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위 리버풀의 경기. 많은 축구 전문가, 축구 팬들은 리버풀의 우위를 점쳤지만 리버풀 팬들은 넌지시 걱정하고 있었을 것이다. 최근 리그 10번의 맞대결 전적은 5승 4무 1패로 맨유가 우세하며 리버풀이 가장 최근 OT(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한 것은 2014년이라는 것을(무려 리버풀에 수아레즈가 있을 때다.)

 

 

OT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클롭.

 

 

 

리버풀의 감독인 클롭이 부임한 후 그는 OT에서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2017년 OT 원정에서 1-1 무승부, 2018년 원정에서는 1-2 패배, 가장 최근인 2019년 2월 역시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비록 맨유가 지금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다지만 위와 같은 기록들 때문에 리버풀의 승리를 크게 장담할 수는

없던 상황 속에서 경기가 시작되었다.

 

 

 

리버풀은 부상으로 이탈한 살라의 자리에 마네가 위치했고, 마네의 원래 자리를 오리기가 대신한 것 이외에는 이전과 같은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맞이했다. 살라는 부상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일까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맨유의 솔샤르는 색다른 전술을 선보였다. 린델뢰프 - 맥과이어 - 로호로 이어지는 3백에 완 비사카 애슐리 영을 2선과 3선의 위치에 두면서 윙백의 역할을 부여했는데, 재미있는 점은 바로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위치였다. 

 

 

 

솔샤르 감독은 페레이라를 가짜 공격수 즉 펄스 나인의 롤으로 사용하면서 래시포드와 제임스를 윙포워드처럼 사용하는 전술을 선보였는데, 이는 클롭의 리버풀과 많이 비슷한 형태였다. 발이 빠른 래시포드와 제임스를 측면에 위치시켜 카운터를 치겠다라는 것으로 해석되는 이 전술로 과연 솔샤르는 리버풀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되는 전술이었다.

 

 

 

경기는 생각보다 흥미진진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맨유의 플레이였는데, 기존 답답한 공격으로 많은 비난을 받던 맨유의 모습이 아니었다. 치열하게 전방에서 압박을 하며 카운터 어택을 시도하던 맨유는 수비 라인에서 볼을 탈취하면 양 사이드의 래쉬포드와 제임스를 통해서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그렇다고 리버풀도 마냥 당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노스웨스트 더비에 그것도 원정 경기라는 힘든 상황과

A매치 기간에 선수들이 차출되어 경기를 뛰고 왔던 점 때문에 체력적인 안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안전하게 볼을 돌리고 피르미누와 마네를 통한 공격기회 창출을 엿보면서 골문을 두드렸다.

 

 

 

치열한 양상 끝에 먼저 골을 기록한 것은 맨유의 래쉬포드. 제임스가 측면으로 빠르게 침투하면서 중앙으로 쇄도하던 래쉬포드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려 이를 침착하게 원터치로 마무리 지은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논란이 생겼다. 이날 경기의 심판을 담당한 마틴 앳킨슨 심판은 파울을 잘 불지 않기로 유명한데,

린델뢰프가 오리기의 볼을 뺏으려고 시도하는 장면에서 린델뢰프의 발이 오리기의 정강이와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 논란의 원인이었다.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긴다. 사진 출처 : youtube 'SPOTV'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7ZMC6U-o9hg&t=292s

 

 

충분히 린델뢰프의 파울로 인정되면서 래쉬포드의 골이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앳킨슨 주심은 이를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고 그대로 래쉬포드의 골이 인정되었다. (후담이지만 맨유 출신 수비수 네빌은 이것이 오심이라고 이야기했다)

클롭 감독은 계속해서 대기심에게 항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리버풀의 주장 헨더슨 역시 계속해서 앳킨슨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인정된 골은 취소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후 경기는 급속도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살짝 흥분한 듯 거친 몸싸움을 벌였고, 리버풀 역시 아껴왔던 체력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조금 흐른 전반 43분, 아놀드가 길게 전방으로 뿌린 패스를 마네가 린델뢰프와의 경쟁에서 이겨내면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한번 VAR이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공격을 하는 상황에서 공격자의 손이 의도에 상관없이 공과 접촉하면 반칙 처리가 되는데, 마네가 트래핑을 하는 과정에서 공이 손에 닿은 것이다. 따라서 VAR 판독 끝에 마네의 골은 취소되었고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었지만 뜨거워진 경기는 식을 줄 몰랐다. 제임스가 파비뉴의 거친 태클에 충돌하면서 잠시 치료를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클롭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오리기를 체임벌린과 교체하며 공격적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맨유 역시 계속해서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하고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계속되는 공방, 클롭은 한 가지 수를 준비한다. 중앙 미드필더인 헨더슨을 윙 쪽에 위치시키고 마네를 중앙 스트라이커 자리에, 그리고 피르미누를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넣으면서 포메이션을 변경시킨 것. 그리고 곧 헨더슨을 랄라나와 교체하는데, 이것이 정확히 들어맞게 된다.

 

 

 

교체 투입되어 들어온 체임벌린과 랄라나는 비교적 많은 체력을 통해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려 시도했지만, 기존의 베스트 11 멤버와 합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맨유 선수들은 이 점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압박을 계속해서 가져갔고, 상대의 패스미스나, 태클을 통해 볼을 탈취한 후 계속해서 카운터 어택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버풀이 골을 넣으려고 시도하며 수비라인을 끌어올릴수록 맨유의 카운터는 잘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래시포드와 제임스는 지칠 줄 모르고 집요하게 역습을 시도했으며 괜찮은 슈팅을 기록했다. 특히 제임스의 수비를 벗겨내는 스프린트와 래시포드의 안으로 꺾어 들어가는 움직임 등은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또한 펄스 나인에 위치한 페레이라나 프레드 역시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했다. 

 

 

 

리버풀 역시 계속해서 골문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합이 잘 맞지 않는 모습과 크로스를 통한 공격 루트는 번번이 맨유의 3백에게 막히기 일수였다. 클롭 감독은 베이날둠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나비 케이타를 투입하며 직선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던 후반 39분 (84분) 케이타의 패스를 받은 로버트슨이 올린 크로스가 랄라나에게 다이렉트로 연결되었고, 침착하게 랄라나가 공을 밀어 넣으며 스코어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압박 능력이나 패싱에 강점을 가진 헨더슨을 빼고 좀 더 공격적이고 유연한 스타일의 미드필더인 랄라나를 투입시킨 클롭 감독의 한 수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랄라나 역시 굉장히 오랜만에 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동점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공격수 페레이라를 빼고 2000년생의 어린 풀백인 브랜든 윌리엄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으며 경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클롭 VS 솔샤르는 무승부로 끝이났다.

 

 

 

두 감독의 전술적인 면모가 두드러진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전술에 색이 없다고 비판받던 솔샤르는 리버풀의 위협적인 사이드를 공략하기 위한 스리백과 완 비사카, 애슐리 영의 위치, 그리고 페레이라를 펄스 나인 형태로 내리면서 제임스와 래쉬포드의 스피드를 활용한 카운터 어택까지 이번 경기에서는 리버풀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 전술이 어느 정도 뛰어난 효과를 냈다. 하지만 승기를 잡고 있는 순간에서의 전술적인 선택이 아쉬웠다. 충분히 위협적이었지만, 전반전과 같은

역습 플레이, 선수의 교체 타이밍 (물론 교체 멤버 중에 딱히 투입할 만한 선수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등 좀 더 격차를 벌리기 위한 전술적인 선택지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클롭 감독 역시 '살라'라는 메인 공격수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과 OT라는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 교체 멤버를 통한 다른 공격 루트 창출을 꾀했고, 이것이 꽤나 잘 먹혀들었다. 하지만 역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를 거머쥐지는 못했다.

이번 경기의 결과로 리버풀은 맨시티와의 승점이 6점 차로 좁혀졌으며 프리미어리그의 연승 기록 도전도 마무리되었다.

 

 

 

 

지난 시즌의 양상과도 비슷하다. 이맘때 즈음 1등으로 앞서 나가던 리버풀이 미끄러지기 시작하면서 맨시티와의 승점 7점 차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당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비록 리버풀이 아직까지는 무패라고 하지만, 경기력적인 면에서 최고, 독보적, 압도적인 1등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또한 12월 클럽 월드컵과 박싱데이까지. 과연 리버풀은 조금씩 떨어지는 경기력을 살려내어 1등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까.

 

 

맨유는 승점 1점을 얻었지만 리그 13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지금처럼만 하지...'라는 생각을 갖게끔 만든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전의 맨유에 비해 나아졌다는 것이지 아직도 경기력적인 면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주축 선수인 포그바의 부상과 확고한 스트라이커의 부재, 답답한 공격 등의 문제점을 이겨내고

다시금 위로 치고 올라올 수 있을까? 2019-2020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