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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18-19 PL" 리뷰

본격 PL 8R 리뷰 : 치고 나가는 리버풀, 잠시 미끄러진 맨시티

by 차35 2019. 10. 7.

본격뇌피샬 PL 8R 리뷰 시금 시작합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경기가 치뤄졌던 10월 첫째 주 어김없이 PL 경기 또한 진행되었다. 그렇다면 PL의 경기 결과를 간략히

정리해보자면 

 

브라이튼 3 : 0 토트넘

    번리  1 : 0 에버튼

  리버풀 2 : 1 레스터

         노리치 1 : 5 아스톤 빌라

    왓포드 0 : 0 셰필드 

             웨스트햄 1 : 2 크리스털 팰리스

    아스널 1 : 0 본머스

        맨시티 0 : 2 울버햄튼 

              첼시 4 : 1 사우스 햄튼

  뉴캐슬 1 : 0 맨유

 

 

이변이 몇군데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맨시티는 홈에서, 맨유는 원정에서 모두 패배를 거두었고 이에 따라 맨시티는 1위 리버풀과 승점 8점차 격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맨유는 10위에서 1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또한 첼시는 점점 램파드식 축구에 적응을 하는 것처럼 보였고, 아스날 또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토트넘은 브라이튼에게 36년만에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맛봐야 했다.

 

계속해서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리뷰에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와 최다 승점 2위에서 머무르지 않고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의 선두 싸움에 대해 리뷰해 보려한다. 그럼 고고싱~ 

 

 

어떻게든 이기는 리버풀과 미끄러진 맨시티.

 

지난 시즌의 양상과는 많이 다르다. 일단 지난 18-19시즌 8라운드까지의 전적을 비교해보자. 양팀 모두 6승 2무 (리버풀 무승부 상대 : 7R 첼시, 8R 맨시티 / 맨시티 무승부 상대 : 3R 울버햄튼, 8R 리버풀)로 동일 승점을 획득했지만, 맨시티가 21득점 3실점 득실차 18점의 스코어로 15득점 3실점 득실차 12점의 리버풀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 리버풀은 8경기 전승 20득점 6실점으로 독보적인 1위에 올라있지만, 맨시티는 8경기 5승 1무 2패 27득점 9실점으로 승점 8점차 2위 (승점 16점) 에 머물러있다. 또한 밑에서 3위 아스날 (승점 15점), 4위 레스터시티, 첼시, 크리스탈 팰리스(모두 승점 14점) 가 승점 단 1점차로 맹 추격 중에 있다.

 

과연 맨시티는 왜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에이스 더브라위너와 센터백 듀오 라포르테, 스톤스의 이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3선수의 이탈은 맨시티에게 뼈아픈 타격으로 다가왔다.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되는 것은 바로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다. 중원에서 공격루트의 다양성과 천재적인 실력으로 예상치 못한 패스 (심지어 정확하기까지 하다), 전진 능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에이스이자 축구도사 더브라위너가 발목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으며 펩 과르디올라 축구의 중요한 부분인 수비라인 (심지어 골리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에서 부터의 후방 빌드업을 담당하던 라포르테의 준 시즌아웃, 그리고 라포르테와 짝을 이루어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는 스톤스까지.

 

경기를 이끌어 나감에 있어 굉장히 큰 부분을 맡고있는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전술적인 운영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판단된다. 다행인 점은 다양한 해외 매체들이 말하길 (스카이 스포츠, 디 에슬레틱 등) 더브라위너와 스톤스는 다음 9라운드에 복귀할 것이라는 점인데, 만일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승점 차를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맨시티의 9라운드부터 일정은

10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PL 9라운드)

10월 23일 아탈란타 맨시티 홈 경기(챔피언스리그)

10월 26일 아스톤빌라 맨시티 홈 경기(PL 10라운드)

10월 30일 사우스햄튼 맨시티 홈경기 (리그컵)

11월 3일 사우스햄튼 맨시티 홈경기 (PL 11라운드)

11월 7일 아탈란타 원정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11월 11일 리버풀 원정(PL 12라운드)가 기다리고 있다.

 

맨시티로서 다행인 점은 원정 경기 이후 홈 4연전을 치룬 후에 아탈란타와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을 치루고 리버풀을 만난다는 것인데, 경기 장소가 철옹성 안필드라는 점이 조금 걸린다. 과연 맨시티는 PL 2연패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 챔피언스 리그 VS PL 3연속 우승"

 

여기서부터는 완전히 뇌피샬이다. 최근 과르디올라의 챔스 성적을 보자.

 

 

펩 과르디올라는 10년 전 챔스 우승을 거머쥔 뒤 약 10년동안 결승에 가지 못하고 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감독직을 맡고 있지 않던 12-13년을 제외하고 10년 동안의 챔스에서 10-11시즌 우승 이후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16-17시즌에는 16강 탈락이라는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물론 리그 우승 역시 굉장히 엄청난 업적임에는 이견이 없지만, 유럽 최고의 팀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또한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과르디올라는 이번 시즌 완벽한 스쿼드를 완성시키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목표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지금 맨체스터 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샤흐타르, 디나모, 아틀란타와 한 조가되면서 이변이 없다면 16강 진출이 확실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2전 2승 5득점 무실점 1위)

 

물론 과르디올라나 다른 메이저급의 구단의 감독이 리그와 챔스 중 확실하게 하나만을 취하겠다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지만, 이번 시즌 그는 챔피언스리그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든다. 

 

(진짜 뇌피샬이고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위닝 멘탈리티, 리버풀의 질주"

 

반대로 리버풀은 8전 전승.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독보적인 1위의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어보인다. 리버풀의 개막 8연승은 1990-1991시즌 이후 29년만의 기록이며 이제 그들은 05-06시즌 첼시가 기록한 개막 9연승에 도전한다.

(참고로 이때의 첼시는 무리뉴 체제하에 04-05 우승을 거둔 바로 다음 시즌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05-06시즌 역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직전의 리뷰에서도 리버풀의 경기력이 그닥 완벽하지 못하다고 계속해서 이야기 해왔었는데, 이것이 그들이 보여주는 최고의 경기력이 아니라는 이야기일 뿐 현재 PL의 어떠한 구단에게도 지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위닝 멘탈리티"가 선수들에게 각인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잘츠부르크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이나, 셰필드와의 경기, 그리고 직전 레스터시티와의 PL 8 라운드 모두 1점차 승리를 따내었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기에 승리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래도 이번 8라운드에는 클롭감독이 왼쪽에서의 공격보다는 오른쪽 루트를 집요하게 파는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주고, 선수들 또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PK를 얻어내어 승리를 했다는 점에서는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리버풀은 당장 이번 라운드부터 이번 시즌 첫번째 위기를 맞이한다. 리버풀의 다음 경기 일정을 확인해보자.

 

10월 5일 맨유 원정 경기 (PL 9라운드)

10월 24일 헹크 원정 경기 (챔피언스리그)

10월 28일 토트넘 리버풀 홈 경기 (PL 10라운드)

10월 31일 아스날 리버풀 홈 경기 (리그컵)

11월 3일 아스톤빌라 원정 경기 (PL 11라운드)

11월 6일 헹크 리버풀 홈 경기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11월 11일 맨시티 리버풀 홈 경기 (PL 12라운드)까지.

 

리버풀은 홈 경기와 원정 경기의 비율이 좋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만일 11월 6일 펼쳐질 헹크와의 조별리그가 원정이었다면 5일 뒤 진행되는 맨시티와의 PL 12 라운드가 더욱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리버풀의 경기력이 많이 저하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선수들의 체력 때문이다.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 보이는 것인데, 압박에서 볼을 탈취한 후 빠른 공격속도로 경기를 진행하는 리버풀의 축구 전술 상 선수들의 체력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 리버풀 경기력이 양쪽 풀백의 공격 참여도와 피르미누의 찬스메이킹에 많이 좌지우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쪽 풀백의 명확한 백업을 마련하지 않은 점이 빠르게 드러나고 있는 느낌이기 때문에, 이 점 굉장히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다음 9라운드가 맨유라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물론 지금의 맨유가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리버풀은 항상 OT에서의 맨유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의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예상하지 못하겠다. 맨유가 리버풀을 잡고 반등의 기회를 얻을 지, 아니면 리버풀이 맨유를 무찌르고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또한 맨유 - 토트넘 - 아스날로 이어지는 과거의 빅 6 맞대결 역시 주목할 만 하다. 현재 맨유와 토트넘은 거의 무너지다 싶이 한없이 내려가는 중이고, 아스날은 쥐도새도 모르게 꾸역꾸역 3위에 안착해 있는 재미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빅 6의 저력이라는 것이 남아있다면 분명히 쉽지 않은 일점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리버풀의 2번째 위협 및 우승의 가능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바로 2019년 12월 11일부터 12월 21까지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FIFA 클럽 월드컵이다. 

 

클럽 월드컵이란, FIF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1년에 한 번 개최되며 유럽, 남미, 북중미-카리브,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6개 대륙 클럽 대항전 챔피언들과 (EX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등) 개최국의 한 팀이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대회이다.

 

이번 클럽 월드컵의 참가 구단은 다음과 같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 일정은 리버풀의 리그 우승 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론 유럽 챔피언스리그나 PL만큼의 경기력을 가진 클럽들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들 모두 각 대륙의 챔피언들이며 특히 클럽월드컵이 펼쳐질 장소가 카타르인 만큼 리버풀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따라서 이 클럽월드컵의 일정을 기점으로 리버풀의 리그 우승 도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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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라운드 밖에 진행되지 않았으니 앞으로 30라운드가 더 남았다. 챔피언스리그와 마친가지로 지금의 선두가 끝까지 선두이라는 법은 없다. 과연 리버풀과 맨시티 PL의 2강 체제를 이끌어가는 장본인인 두 팀은 과연 앞으로 어떤 결과를 펼쳐낼 것이며, 11월 두팀의 맞대결은 어떤 경기를 만들어낼까. 다함께 지켜보자.

 

 

19-20 리그의 주인은 누가될 것인가.